2024. 9. 18. Wednesday 星期三
미래 세대들에게 닥칠 기후 재앙이
어떻게 전개될지 몹시 걱정이 됩니다.
추석이 아니라 하석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어제 더위는 마카오 날씨만큼 살벌했습니다.
추석 때 에어컨을 틀어 놓은 건 태어나서
처음 겪는 일입니다.
정해인 배우를 좋아해서 베테랑을
보러가려고 했는데 불쾌지수가 너무 높아
포기하고 송편만 사다 먹었습니다.
날씨가 선선하면 녹두전이라도 부치고
다른 음식 또한 준비했을텐데요.
발가락 부상까지 겹쳐 달랑 송편만 먹고
평상시와 똑같은 하루 일과를 보냈습니다.
부모님이 생존해 계실 때는 얼굴도 몰랐던
친척들까지 찾아와 추석 분위기가 잔칫집과
비슷했는데요.
구심점(부모님)이 사라진 지금은 마치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처럼 썰렁하네요.
게다가 1인 가구가 폭증하는 시대에 살고 있어
명절 분위기가 예전에 비하여 많이 다릅니다.
여러분은 연휴 기간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신정과 구정을 마카오 프레지던트 야총회에서
괴성을 지르며 맞이한 적이 있었는데요.
추석은 마카오에서 보낸 경험이 없습니다.
리스보아 야총회와 프레지던트 야총회는
마카오에서 유명했던 곳인데요.
인걸은 간듸 없고 절정기 시절이 꿈처럼 느껴지네요.
홍콩 성완 배 타는 터미널에 도착하면 여행사
삐끼들이 아가씨들 사진과 프로필이 담긴 앨범을
보여주며 바람을 이빠이 잡았는데요.
매일 밤 고독을 견디지 못하여 이불 속에서
딸딸이 치던 신학교 동기놈도 사진을 보더니
환장을 하더군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인간의 본능 앞에서는
체면이고 나발이고 전부 껍데기에 불과할 뿐입니다.
본토인들이 별로 없었던 시절에는
말이 야총회지 우리나라 룸싸롱처럼
인사불성이 될 정도로 술에 쩌는 분위기가 아니었어요.
룸에서 호스티스와 잠시 대화를 나누면서
과일 안주를 곁들인 칵테일(양주) 한 잔 하고
두 가지 유형의 밀착서비스를 즐기기 위해
호텔 룸으로 직행하는 손님들이 대부분이었죠.
야총회 안에 춤을 출 수 있는 공간도 있었지만
춤을 추는 사람을 본 적은 없었어요.
마누라랑 같이 갔을 때는 호스티스 두 명을
배석시키고 칵테일 좀 마시면서 노래만
부르다 나왔어요.
기본적인 룸 Charge가 발생하기 때문에
호스티스는 방문객 수와 똑같이 배석해야 합니다.
제가 변태라서 부른 게 아님을 알려드려요.
2차를 나가지 않는 대학 알바생이 많았던
북창동 단란주점에 마누라랑 같이 간 적도
있었는데요.
마카오 야총회 호스티스도 알바생인 줄 알더군요.
마누라가 야총회에서 풀코스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지진과 더불어 난리가 나는데요.
아슬 아슬하게 순간 순간 말빨로 비켜갔어요.
마누라가 있으면 계곡주 마시기
아가씨 신고식은 모두 생략하고 넘어갔습니다.
当然...